셀리드, 자체 개발 '오미크론 전용 백신' 임상 3상 진행…품목 허가 '맑음'

입력 2023-08-22 15:58   수정 2023-08-22 15:59

최근 주간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만여 명에 육박하는 등 재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국내 바이오 기업이 개발한 백신이 주목받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기업 셀리드는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전용 백신후보 ‘AdCLD-CoV19-1 OMI’에 대한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AdCLD-CoV19-1 OMI’는 변이 바이러스에 신속 대응이 가능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백신이다. 임상 3상은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격리 해제 후 최소 16주 이상 지난 만 19세 이상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화이자의 ‘코미나티 2주’를 대조약으로 ‘AdCLD-CoV19-1 OMI’에 대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최종 관문인 3차 임상에 대한 전망은 밝다. 셀리드가 앞서 발표한 임상 2상 중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4주 시점에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 접종 전 대비 3.49배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없는 참가자에게선 중화항체 수치가 접종 전 대비 10.08배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백신 제약사의 mRNA 백신 임상시험과 비견할 만한 결과다. 향후 품목 허가를 받으면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한 첫 코로나19 오미크론 전용 백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셀리드는 신속한 임상 3상 대상자 모집을 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임상 3상 개시도 준비 중이다. 국내 품목허가, 세계보건기구(WHO) 허가 등을 순차적으로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매년 약 1530만 도즈 규모 정부 조달 시장과 세계적으로 27억8000만 도즈가 넘는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분야에서의 국내 기술 개발이 지니는 의미가 크다고 입을 모은다. 오미크론 세부 아형(서브타입)의 우세 기간이 짧아지고 다양해지면서 코로나19는 여전히 세계적으로 높은 확산세와 재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2021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보고된 후 확산을 거듭하며 세분화까지 진행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BA.1’과 ‘BA.2’가, 같은 해 7월엔 ‘BA.5’ 변이가 장기간 우세종이었다. 하반기에는 ‘BA.2.75’가, 같은 해 말에는 ‘BA.2.75’의 하위 변이인 ‘BN.1’이 유행했다. 최근에는 결막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XBB.1.16변이’가 확산하면서 XBB 계열이 국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백신 접종 정례화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한국은 지난 3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연 1회, 면역 저하자(13세 이하 65세 이상, 임신부 등)는 연 2회 접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독감처럼 정부가 백신을 일괄 구매한 뒤 정부 조달 무료 접종을 지원하는 형태다. 무료 접종 대상자를 포함하면 약 1500만 명 규모로 예상된다. ‘AdCLD-CoV19-1 OMI’가 임상 3상 최종 허가를 받게 되면 정부 조달 시장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다음달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정부 주도 배포에서 민간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도즈당 26달러에서 110~130달러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국산 백신을 개발하지 못하면 정부의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위한 재정 부담이 커질 것이 확실시된다. 국산 백신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셀리드가 개발 중인 백신은 효능을 비롯해 가격 경쟁력, 유통, 보관 편의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백신을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한다면 사회적 비용 감소는 물론 바이오산업 선진국으로서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래지향적인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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